도시 미관을 헤 치는 불법쓰레기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요즘 교묘한 방법으로 쓰레기를
불법 배출하는 일이 다 반사로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민의식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도 군산 주요 거리나 아파트
주변에는 불법으로 투기되는 쓰레기가 많다.
특히 주택가 골목으로 들어가면 상황이 다르다.골목 곳곳에는 널 부러진 쓰레기 불법투기
현장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비닐쓰레기, 종이박스는 물론 음식물쓰레기나 심지어는 가구·전자제품 등 온갖 잡동사니가 널 부러져
있다.
한 사람이 버리면 다른 사람도 버리면서 점차 쓰레기 더미화가 되는 경우도 있고, 일부 폐가 주변에는 산더미같이 쌓인
쓰레기도 눈에 띈다.
실례로 편지봉투 같은 우편물의 인적사항만을 도려내 증거물을 없앤 후 검정봉투에 배출하거나 일반 잡쓰레기를
종이상자나 재활용품 사이에 숨겨 내다버리는 경우는 고전에 속한다.
심한 경우 “다른 사람이 훔쳐가서 무단으로 배출한 쓰레기”라고
우기는 일도 있었다는 것이다.
사실 불법 쓰레기 배출은 군산시만의 문제가 아니다.
쓰레기 불법 처리를 놓고 벌이는
행정과 주민들의 곡예는 전국 어디서나 벌어지는 고질적 병폐라 할 것이다.
군산시가 CCTV 카메라를 설치하고 쓰레기 불법투기에
대한 단속을 알리는 현수막을 걸어뒀지만 별 소용이 없다.
군산시는 상습적으로 투기가 이뤄지는 구간을 파악해 CCTV를 설치했지만
여전히 불법 쓰레기 투기가 줄지 않고 있다.
불법 쓰레기 문제는 시민의식이 문제다. 단속여부를 떠나 불법으로 쓰레기를 버리는
행위는 근절돼야 한다.
교통질서를 지키고, 불법 주정차를 금지하는 것도 단속여부를 떠나 선진 시민으로서 지켜야할 도덕이기에 지키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시는 내 집앞 내가 쓸기 운동이나 클린서포터즈 운영 등을 통해 쓰레기 투기를 줄이겠다는 방침이지만 이는
한계가 있다.
또 CCTV를 설치하고 단속을 강화하는 것도 혈세를 낭비하는 요인이다.불법 쓰레기 투기는 조금만 신경 쓰고 실천하면
정착될 수 있는 가장 기초적인 시민행동이다.
이는 어디까지나 시민의식의 실종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질서는
편한 것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시민들의 질서의식이 개선되어야 하며 행정과 민간이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또한
어려운 일도 아니다. 시민들의 의식이 개선되는 그날을 기대해본다.
지금 당장 실천하자.
